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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현지 김

2022년 12월 23일

최종 수정일: 2023년 1월 13일


오랜만에 글쓰는 군. 사실 알바 그만두면 공부도 하고 사이트 관리도 하고 코딩 포트폴리오도 좀 만들고 열심히 살 줄 알았는데, 운동하고 술마시러 놀러다녔다. 알바하는 시간에 열심히 놀았을 뿐. 이제는 진짜 마음을 다시 잡아보기로 (제발)


여기저기 다니면서 찍어놓은 사진과 할 말은 많지만 너무 방대해서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하나..? 이래서 다들 꾸준히 하라고 하나보다. 10월에 글 쓴 이후부터 Poitiers, Beaune, Voiron 이렇게 친구들 집에 초대받은 덕분에 세 도시에 다녀왔다. 은근 여행을 안다닌 줄 알았는데 프랑스에 어디어디 다녀왔냐는 질문을 받을 때 이야기하다보면 여행 안다닌 줄 알았더니 은근 부지런히 움직이긴했더라고...ㅎㅎㅋㅋㅋ


Poitiers는 2018년 4월 말에 파리로 이사를 오게된 이후로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변화가 거의 없었다. 초대해준 친구가 숲에 버섯 따러가자고 해서 흔쾌히 ok 했는데 중요한건.. 아무도 식용가능한 버섯을 잘 모른 다는 것. 그래도 포르치니 버섯은 친구들이 구분 할 줄 안다고해서 Poitiers 도착하자마자 숲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혹은 야생 동물들이) 버섯을 다 가져간건진 모르겠지만 겨우 두 개만 땄다. 프랑스는 약국에 버섯을 가져가면 식용가능한 버섯인지 무료로 확인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해서 두 개 뿐인 버섯이지만 가져가서 확인을 받아본 결과 하나는 포르치니이고 하나는 비슷한 류이긴한데 맛이 없을거라고 했다. 그래도 직접 채집했다는데 의의를..!



아쉽게도 포르치니 버섯은 사진 찍는걸 까먹었나보다. 숲에서 발견한 큰 버섯 사진이라도....


그리고 얼마 전에 집 근처 마트에서 처음으로 본 김치 제품들. 인도식, 한국식, 유럽식 이렇게 세가지 있는데 자세히 보니 김치보다는.. 뭐랄까 자우어크라우트에 가까웠다. 물론 굳이 시도해보고 싶지는 않았음 ㅎ



이번 학기 보고서 중에  ‘프랑스 사회의 한국 음식의 성장’ 과 관련한 자료조사가 있었는데 k-pop 성장과 함께 프랑스 로컬 시장 내에 한식의 진입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실생활에서 하나, 둘씩 발견해가는게 입증하는 절차가 되는것 같아 재밌다.


얼마전 링크드인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에서 구인한다고 헤드헌터가 연락줬는데 아직은 인턴쉽도 일자리도 찾고있질 않아서 답을 하진않았는데, 저 보고서를 토대로 각잡고 데이터 정리해서 포트폴리오 만들어야겠다.. 푸드테크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IAA 섹터에서 일해보고 싶은건 맞으니까.


일주일에 네, 다섯번을 클라이밍을 가니 클라이밍 이야기는 항상하게 되는데 ㅠ

올 9월에 새로 샀던 클라이밍화에 구멍이 났다..ㅎ 발을 잘못쓰는건지 그냥 닳을 때가 된건진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 때 혼자 맛있는 밥 먹으려고 생각 한 돈을 새신발 사는데 써버렸다. 발 볼이 워낙 넓어서 발볼러 들에게 유명한 지니어스, 스콰마, 인스탕트 vsr (왼쪽에서 오른쪽 순) 이렇게 세 모델 신어봤는데 저번에 고민한 것 처럼 지니어스가 제일 잘 맞아서 지니어스로 결정. 근데  테스타로사가 내 발에는 더 잘 맞는 것 같기도하다 ㅎ. 만약에 이 신발 구멍날 때까지 적응이 제대로 안되면 그냥 계속 테스타로사 사서 신는걸로…


클라이밍 센터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까 센터 어플도 존재하는데, 어플에 모든 문제가 다 올라와있다 ! 게다가 문제에 따른 포인트를 주는데 합산 포인트로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알 수 있음!



센터내 문제 레벨은 ‘노랑-초록-파랑-빨강-검정-보라’ 순으로 어려워지는데,

클라이밍 한지 반년이 다되어가는데 아직 빨강은 시작도 못하겠다..ㅎㅎ 그래도 파랑도 하나 둘 씩 할 수 있는게 많아지기도하고, 사실 노랑색이랑 초록색은 몸 푸는 용으로만 함.

다이노라고 반동을 이용해서 풀어야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건 아직 초록색도 힘들다 (끙)

연습하면 되는데 뭔가 question de confiance en soi 라고 생각한다 ㅠ

얼마 전에 리드할 때 코치가 나보고 그게 없어서 계속 팔에  힘이 많이들어가는게 눈에 보인다고 했다… 그걸 극복하려면 오토빌레이로 종종 혼자서 계속 연습하거나 다이노 해보려고 뛰어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을듯하다..



여하튼 어제 푼 문제 (파랑)는 이건데, 네모나게 각진 볼륨에 두가지의 작은 홀드를 밟아으면서 올라가야하는건데 어제 검은색 문제 풀던 아저씨가 저거 속임수라고 그냥 발만 잘 갖다대면 홀드없어도 된다고 그래서 밸런스를 잘 잡아가며 했는데 풀렸음..! ㅎㅎ 진짜 복합적으로 몸을 써야해서 그런지 오늘 다리며 등이며 다 뻐근하다..



내일 Nation을 갈지 Montreuil 를 갈지 확정은 안됐지만 Nation 가면 다시 해보는걸루..!


내일 저녁에 오페라 하나 보고와서 감상문을 꼭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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