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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현지 김

2022년 9월 25일

최종 수정일: 2023년 1월 13일

사이트를 개설한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바쁘지도 않으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었다.

사실, 개인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스펙이 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성실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지.. 뭐.


여태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여름 방학 3개월 내내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유학 후 처음으로 온전한 여름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에 있으면서 올 봄에 몇 번 시도해본 클라이밍을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클라이밍의 매력에 완전 빠져버렸다. 적어도 주 3~4회는 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시간이 나면 무조건 클라이밍 센터로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파리 돌아와서 친구들의 찬스덕에 상급자용 클라이밍화 + 악세서리와 그리고 파리에서 유명한 클라이밍 센터 1년치 구독권을 끊었다.. 합이 500유로가 넘었지만, 그래도 다른 취미보다 훨 더 싸지 않은가 ! ㅎㅎㅋ






파리에 Au vieux campeur 라는 아웃도어 스포츠 매장이 있는데, 파리 귀국한 다음 날 학교가기 전에 잠시 들러 클라이밍화를 구입했다. 세 가지 모델 중 고민했는데, 하나는 재고가 없어서 구경도 못해보고 저 둘 중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왼쪽을 질렀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니까 직원이 가격 때문에…? 라고 물어봤음 ㅎ

가격 때문이긴하지.. 두 켤레 다 사고 싶었으니까


다시 보다보니 오른쪽도 끌리는데, 지금 신는거 창갈이 두 번째 할 쯤에 오른쪽 모델도 구입해야겠다.


우리 집에서 5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가면 괜찮은 크기의 클라이밍 센터가 있는데, 거기서 만난 (고인물) 친구들의 말로는 내가 가는 클라이밍 센터가 유럽에서 제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 그랬다… 어쩐지 프랑스, 벨기에 국대들이 보이더라고…ㅎ


내가 지금 까지 발견한 프랑스와 한국 볼더링 클라이밍센터의 차이점을 몇가지 말해보자면,


한국에서는 주로 가루형 초크를 많이 사용하는 데에 반해 프랑스에서는 공기오염의 문제로 실내에서 사용을 금하고 있다. 매트리스위에 들고가지만 않으면 사용하는걸 완전히 금하지는 않는 듯. 근데 대부분 액체형 초크를 많이 사용한다. 둘 다 써본 결과, 액체형 초크가 간편하고 좋은데 손바닥이 너무 건조해져서 손이 잘 안간다. 그리고 액체형 초크가 덜 경제적임.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클라이밍 센터는 인조잔디가 깔려있어서 거기에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해두고 폰으로 클라이밍 하는걸 찍은 후에 어디서 잘못되었고 분석하는데 용이한데 — 그래서 그런지 클라이밍 센터에서 쉽게 삼각대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웬만하면 한국에 비해 두배 정도 더 두꺼운 매트리스로 전체 바닥이 덮혀있기 때문에 삼각대를 설치하면서까지 찍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애초에 사람이 더 많아서 그러기도 쉽지도 않고.


전체적인 시설은 한국이 더 좋은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통 프랑스의 정기권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일일권은 비슷비슷하지만… 또 나는 파리에 있다보니,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서 매달 회원들에게 2장의 초대권을 배부한다거나 입장료를 받지 않는 날이 있긴하다.


한 가지 큰 차이점은 프랑스 클라이밍 센터에는 보통 레스토랑이 같이 있어서 거기서 술도 마시고 밥도 먹을 수 있는데, 아마 법 차이 인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은 그런 곳이 없는 것 같다 — 그건 조금 아쉽다.


요새 너무 클라이밍 이야기만 했나…? 하게 반성하게 되는 일기다.

다음 일기는 내가 먹고 사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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