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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현지 김

정체성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 살겠다고 온지 햇수로 7년.

처음에는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 걱정을 했지만, 자연스레 모국어를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지금은 모국어를 하지않고 넘어가는 날이 생길 정도로 프랑스어 구사비율이 높아졌는데, 학사의 마지막 시험공부, 석사 입시 준비, 구직활동을 하기위해 읽고 쓰는 모든 언어 활동을 프랑스어로 하다 내 언어적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몇 권 없는 한국어 책을 찾아보았다.


3년여 전, 꾸준히 책 읽기를 즐기는 친구가 선물 해 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다시 읽어보았다. 인생 자체가 여행의 연속이라는 말과 외지인은 Somebody 와 Nobody 를 왔다갔다한다는 구절을 보고 프랑스 사회에서 나에 대한 정체성은 항상 대화를 통해 증명을 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사회에 동화되었다고 생각이 들 때 쯤이면 다시 겪게 되는 정체성으로서의 혼란은 내가 여기를 떠나지 않는 한, 계속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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